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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 후불탱화 법문 4편 십대제자중 논의제일 가전연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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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1-09 11:32 조회11,0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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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배경과 총명함으로 찬란하게 빛난 소년시절 
가전연은 최고의 계급인 바라문 출신으로 국왕의 스승인 존경받는 학자이자 대재벌 가문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가문은 끝없이 많은 토지를 소유한 대재벌로 가전연의 아버지가 국왕의 스승이었으므로 권세도 대단하였다. 즉 가전연의 가문은 사리불의 가문이 지닌 지성과 명예 그리고 마하가섭의 가문이 지닌 재력을 두루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그는 오늘날 여자들이 바라는 모든 조건을 충족한, 명예와 재산이 넘쳐나는 재벌가의 둘째 아들이었다.
권세가 높은 가문일수록 차남보다는 장남에게 거는 기대가 큰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였다. 가전연의 형은 가업을 계승하기 위해 바라문 학자의 길을 선택하였고 일찍 출가를 하여 수행자가 되었다. 그리고 젊은 날 사리불의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인도 전역을 돌면서 유명한 학자와 논사를 만나 논쟁을 하며 학문을 갈고 닦았다. 형이 출가 수행자가 되어 떠도는 동안 고향을 떠나지 않은 가전연은 집에서 많은 책을 읽으며 공부를 하였고 이내 네 가지 베다에 통달하였다. 
몇 년 후 오랜 만에 고향에 돌아온 가전연의 형은 많은 사람들을 모아놓고 그동안 자신이 공부해 왔던 당대 최고의 철학에 대하여 강연을 하였다. 그 자리를 함께한 가전연은 형의 강연이 끝나자 이제껏 공부해온 학문을 토대로 자신의 생각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강연이 끝나자 사람들은 가전연이 더 훌륭하다며 칭찬하였다. 자신만만했던 형은 자신의 화려한 컴백 무대가 되어야 할 강연에서 동생에게 이목이 집중되자 화를 참지 못했다. 출가수행자임에도 불구하는 그는 남에게 지는 것을 특히 동생에게 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성격이었던 것이다. 
아버지가 나서서 형제를 화해를 유도하며 가전연이 사과를 하였으나 형의 화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가전연의 부모는 의논 끝에 가전연을 학자로 유명한 외삼촌에게 보내기로 결심했다. 두 형제를 떨어뜨려 놓되 자질이 출중한 가전연이 더 깊은 학문을 쌓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부처님의 미래를 예언했던 소년의 외삼촌 
바라문 중에는 뛰어난 학자가 많은 집안이 종종 있었다. 외할아버지와 아버지, 외삼촌이 모두 당대 최고의 논사(論師)였던 사리불이 대표적인데 그의 아버지는 외할아버지와의 논쟁에서 승리한 후 그의 어머니와 결혼을 하고 가문을 물려받은 경우였다. 쟁쟁한 논사(論師)로 이름을 날렸던 사리불의 외삼촌은 누나가 임신을 하자 장차 태어날 조카가 자신보다 위대한 인물이 될 것이라는 예언을 했었다. 그의 말대로 사리불은 바라문으로서의 모든 특권을 미련 없이 버리고 부처님의 상수제자가 되어 교단을 이끌었다. 훗날 사리불의 외삼촌은 사리불을 통해 부처님께 귀의하게 되는데 그의 이름은 경전 도입부에 자주 등장하는 ‘구치라(‘마하구치라’라고도 한다)’이다. 
가전연의 외삼촌은 바로 싯다르타 태자의 미래를 예언했던 아시타 선인이었다. 정반왕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들이 태어나자 기쁜 마음으로 당대 가장 뛰어난 바라문 학자들을 왕궁에 초대하여 관상을 보게 하였다. 아시타 선인은 그때 초대받은 인물 중 한 명으로 아기 부처님을 보자마자 감탄하며 눈물을 흘렸다. 뜻밖의 눈물에 깜짝 놀란 정반왕이 이유를 묻자 그는 말했다.

“태자는 장차 성장하여 세속에 있으면 전륜성왕이 될 것이요, 출가하면 가장 거룩한 부처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미 너무 늙어 태자가 깨달음을 얻어 부처님이 되신 후 설법을 하실 때 세상에 없을 것입니다. 부처님의 설법을 듣지 못하는 것이 슬퍼 눈물이 나는 것입니다.”

아시타 선인의 예언은 정반왕에게 태자 싯다르타가 장차 전륜성왕이 될 것이라는 희망과 출가할지도 모른다는 공포를 심어주었다. 그 결과 태자 싯다르타는 성인이 된 후에도 늙고 병들고 죽은 사람을 보지 못한 채 온실 속의 화초처럼 살게 된다. 하지만 굳은 결심을 한 후 어두운 밤을 틈타 도망치듯 성에서 빠져나와 마침내 수행자의 길을 걷게 된다. 부처님과 가전연의 인연은 이처럼 자신들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깊게 이어져 있었다.

아시타 선인의 마지막 유언
뛰어난 수행자이자 예언자답게 아시타 선인은 조카 가전연을 만났을 때 그가 장차 큰 인물이 될 것임을 알고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남김없이 전수하였다. 총명함과 출중한 자질을 타고난 가전연은 곧 선정에 이르는 네 가지 방법과 다섯 가지 신통력을 모두 익혔다. 가전연이 아시타 선인 곁에서 높은 학문을 성취한 것을 알게 된 그의 부모는 여러 차례 사람을 보내어 고향에 돌아올 것을 권했다. 하지만 돌아가게 될 경우 형의 시기와 질투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던 가전연은 고향에 가지 않을 것을 결심으로 이를 거절하였다. 아시타 선인은 부모와 형제의 정에 얽매이지도 집착하지도 않는 가전연의 성품을 기쁘고 대견하게 생각하였다. 그리고 때가 무르익어가던 어느 날 아시타 선인은 산을 내려가기로 마음을 먹고 가전연에게 말했다.

“너는 장차 큰 인물이 될 것이다. 다만 너의 훌륭한 천성을 이끌어 줄 위대한 스승을 만나야 한다. 나는 너에게 가르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가르쳤다. 그러니 내가 죽거든 훌륭한 스승을 찾아가라. 너의 스승은 장차 부처가 될 분으로 이미 세상에 나서 수행중이며 머지않아 크게 깨우친 후 부처가 될 것이다. 그 분이 도를 이루거든 바로 그 분을 찾아가 제자가 되어 너의 타고난 천성을 살려 큰 인물이 되어야 한다.”

아시타 선인은 가전연을 데리고 산을 내려가 바라나시의 녹야원 근처에 작은 암자에 머물며 하루에 세 번 지극한 기도를 올렸다. 하루빨리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기를 바라는 간절한 기도였다.

“장차 깨달음을 얻어 인류의 스승이 되실 고타마 수행자께서 하루 빨리 부처를 이루소서.”

아시타 선인은 자신의 임종이 멀지 않았고 부처님이 출현하실 날도 멀지 않았음을 알고 있었다. 세상을 떠나기 전 아시타 선인을 가전연을 불러 유언을 남겼다.

“아마 그분은 곧 부처가 되실 것이다. 그분께서 부처가 되시면 가장 먼저 이 녹야원에 오셔서 법을 설하실 것이다. 내 힘으로는 여기까지만 알 뿐 그분이 깨달으신 진리가 어떤 것인지는 알 수가 없구나. 나는 복이 부족하고 인연이 여기까지라 그분을 뵙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야할 것 같다. 너는 부디 나의 당부를 잊지 말고 그분이 부처가 되어 이곳에 오시거든 지체 없이 제자가 되어 도를 닦도록 하여라.”

이야기를 마친 아시타 선인은 눈을 감았다. 그의 예언대로 얼마 후 고타마 싯다르타는 깨달음을 얻어 부처가 되었고 부처가 된 후 녹야원에서 가장 먼저 법을 설한다. 하지만 가전연은 반드시 부처님의 제자가 되어 도를 닦으라는 아시타 선인의 유언을 지키지 못했다.

교만에 빠진 가전연
아시타 선인이 세상을 떠난 후 가전연은 스승이 없었다. 아시타 선인은 그의 유일한 스승이었고 그가 스승으로 삼으라고 당부한 부처님은 아직 깨달음을 얻기 전이었다. 스승도 가족도 없는 낯선 곳에서 ‘논사(論師)’ 가전연은 비로소 온전히 자신의 세상을 만났다. 그는 여러 사람들과 토론과 논쟁을 하며 비로소 자신이 얼마나 박식하고 자신이 닦은 도가 얼마나 높은 지 확인했다. 게다가 아시타 선인의 제자였다는 사실과 부유하고 명망 높은 가문에 대한 소문을 들은 사람들은 그를 존경의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그의 자질을 궁금해 하거나 그에게 몰리는 존경의 시선을 부러워한 이들은 논쟁을 청하곤 했다. 그때마다 가전연은 유창한 논리로 그들을 제압했고 그의 논쟁을 들은 사람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가전연은 아시타 선인과 함께 매일같이 기도와 수행을 하며 청정하게 생활했던 지난 날을 까맣게 잊은 채 사람들이 그에게 바치는 존경과 칭송에 취했고 좋은 옷과 음식을 바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에 만족하였다. 가전연의 자만심은 하늘 높은 줄을 모르고 치솟았다. 
바람결에 부처님이 도를 이루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그는 굳이 부처님을 찾아가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공양과 찬탄을 바치는 자신이 누군가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가전연은 자신은 부처님과 동등한 존재라고 생각했고 아시타 선인의 유언을 까맣게 잊어갔다. 그만큼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과 교만함이 가득 차 있었던 것이다.

예정된 운명을 빗겨간 부처님과 가전연
황금처럼 빛나는 피부를 지닌 아름다운 외모의 가전연은 완벽한 남자였다. 그는 최고의 신분인 바라문이었고 남인도 아완띠에 자리를 잡은 그의 가문은 끝없이 많은 토지를 소유한 재벌이었으며 그의 아버지는 대학자로 국왕의 스승이었다. 가전연의 어머니 역시 이름 높은 바라문가의 딸이었는데 그녀의 남동생이 부처님이 장차 전륜성왕 혹은 성자가 될 것은 예언한 아시타 선인이었다. 이런 부모와 이런 환경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가전연은 다행히도 교만에 빠지지 않았다. 그 이유는 인도 전역을 돌며 학문을 갈고 닦은 친 형의 질투 때문이었다. 친
형의 질투와 견제로 고향에서 명성을 떨칠 수 없었던 가전연은 학문을 더 연마하기 위해 외삼촌 아시타 선인에게 보내진다. 
가전연을 후계자로 생각한 아시타 선인은 그가 장차 큰 인물이 될 것임을 알고 세상을 떠나기 전 그를 최고의 스승에게 인도한다. 아시타 선인이 점찍은 스승은 부처님이었지만 안타깝게도 부처님은 깨달음을 얻기 전이었다. 아시타 선인은 부처님이 출현하시거든 반드시 찾아가 제자가 되라는 유언을 남기고 눈을 감는다. 최고의 환경에서 태어나 최고의 스승을 만나 공부를 해온 가전연은 이제 부처님을 만나 깨달음을 얻으면 완벽한 수행자가 될 운명이었다. 그러나 화려한 태자시절을 보냈던 부처님이 예정된 왕위를 물려받지 않았던 것처럼 어쩌면 부처님의 첫 제자가 될 수도 있었던 가전연의 인생도 어긋나게 된다.

가전연의 승승장구를 막은 신비의 비문 
가전연을 변하게 만든 것은 그를 칭송하며 음식과 의복을 바치는 사람들이었다. 바라문의 논리와 이론에 통달한 가전연은 유창한 언변으로 논쟁을 제압했고 사람들은 가전연의 외모와 지성에 매료되어 존경을 바쳤다. 고향에서는 친 형의 견제 때문에 제대로 실력발휘를 하지 못했고, 아시타 선인 곁에서는 제자로써의 도리를 지키며 몸을 낮췄던 가전연은 사람들의 칭송에 도취되었다. 어느덧 교만함이 그를 가득 채운 것이다.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었다는 소식을 들려왔지만 가전연은 아시타 선인의 유언을 무시한 채 자신의 위치를 누렸다. 그 때 가전연이 활동하고 있던 바라나시에서 오래된 비석이 발견되었다. 비석에는 글씨가 새겨져 있었는데 이 글씨를 알아보거나 해석할 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고대의 비석을 발굴했는데 용도와 출처를 알지 못하는 것에 자존심이 상한 바라나시의 왕은 비문을 해석하는 사람에게 엄청난 상을 내리겠다는 공약을 걸었다. 
아시타 선인으로부터 고대의 모든 문자에 대해 배웠던 가전연은 비문을 읽겠다고 나섰다. 가전연이 비석 앞에 서자 왕과 대신들을 비롯하여 구경하려는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였다. 비석에 새겨진 글자는 과연 그가 아는 문자였다. 가전연은 낭랑한 목소리로 비문을 읽었다.

“왕 가운데 왕은 누구이며 성인 가운데 성인은 누구인가?
어떤 사람이 어리석은 사람이고 어떤 사람이 슬기로운 사람인가?
어떻게 해야 더러운 때를 벗고 열반에 이르는가?
누가 생사의 바다에서 허우적거리며 누가 해탈의 바다에서 유유히 노니는가?”

이윽고 가전연이 순조롭게 비문을 읽고 나자 왕이 뜻을 물었다. 하지만 가전연은 그저 글자만 알았을 뿐 뜻을 알지는 못했고 왕은 크게 아쉬워하면서 약속대로 상을 내렸다. 얼마 후 바라나시에서는 비문에 대한 이야기가 널리 퍼졌고 사람들은 뜻도 모른 채 비문을 노래했다. 자신이 모르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생각했던 가전연의 마음은 무거웠다. 결국 그는 왕에게 7일간의 말미를 청하며 반드시 비문을 해석하겠노라고 말했다. 왕은 기뻐하며 허락하였다.

전설과 전설의 만남
그날부터 가전연은 자신이 아는 모든 유명한 학자와 선인을 찾아 비문의 해석을 청했다. 하지만 아무도 답을 알지 못했다. 밤을 새워 고민하던 가전연은 아시타 선인의 유언이 떠올랐다. 가전연은 바라나시에서 죽림사원까지 먼 길을 걸어 부처님을 만나러 갔다. 부처님을 처음 뵌 가전연은 젊은 모습에 놀랐고 온화하고 자비가 넘치는 분위기에 감화되었다. 그는 먼저 합장 예배를 한 뒤 질문을 해도 되는지 물어본 후 부처님이 허락하시자 비문의 뜻을 물어보았다. 부처님은 가전연을 바라보며 비문을 뜻을 말했다.

“왕 가운데 왕은 제6천의 왕이며 성인 가운데 성인은 깨달은 부처라네.
무명에 물든 사람을 어리석다 하며 번뇌를 떨친 사람을 슬기롭다 하네.
탐진치를 여의면 때를 벗은 것이요 계정혜를 이루면 열반에 이른다네.
‘나’라는 생각과 법에 매달리면 생사의 바다에서 허우적거리며 
연기의 진리를 깨달으면 해탈의 바다에서 유유히 노니도다.”

부처님의 말씀을 듣는 동안 가전연은 답답했던 눈과 마음이 환하게 밝아오는 것을 느꼈다. 그는 감격하며 흥분하였고 감사한 마음으로 예배를 하는 동안 부처님이 설하신 모든 진리를 깨우쳤다. 가전연의 총명함과 선근을 꿰뚫어본 부처님은 나머지 법을 설하셨고 설법을 들은 가전연은 곧바로 출가하여 불법에 귀의한다. 글자만 알던 가전연과 글자와 뜻을 모두 알았던 부처님, 부처님과 가전연의 첫 만남은 이내 수행자들 사이에서 전설이 된다.

상위 1%를 감화시킨 사회 지도부 맞춤형 포교 
출가 후 가전연은 일단 바라나시로 돌아가 왕에게 비문을 해석해준 뒤 부처님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왕은 기뻐하며 비문의 게송과 해석을 대대적으로 알렸고 이를 통해 바라나시 전역에 부처님의 명성이 전해졌고 불법의 요점이 전해졌다. 이는 실로 엄청난 포교였다. 부루나가 일반 대중을 상대로 법문을 했다면 가전연은 콧대 높은 바라문 논사들이나 국왕, 귀족들을 감화시키는데 뛰어났다. 그는 홀로 밀림을 뚫고 마투라국에 가서 국왕에게 설법을 함으로써 불법의 진리를 전하기도 했다. 가전연의 설법에 감화된 국왕은 불법에 귀의하였고 이를 계기로 마투라국에는 불법이 전해지기도 했다. 가전연의 명성은 다시 높아졌지만 그는 바라나시를 떠나 죽림정사로 향했다. 
가전연이 불법에 귀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그와 논쟁을 벌이려는 학자와 선인들이 나타났고 그들의 논쟁을 듣기 위하 사람들이 몰려왔다. 바라나시에서 죽림정사로 오는 동안 가전연은 수많은 외도들을 만나고 그들을 논쟁에서 제압하게 된다. 가전연은 불법의 옳음을 증명하기 위한 날카로운 논쟁을 벌인 것이 아니라 감동을 주어 교화하는데 있었다. 불법의 진리를 확실하게 깨달은 가전연은 유창한 언변으로 오묘한 궁금증과 불법과 외도의 차이를 명확하게 알려주었고 부드럽고 열성적인 태도와 깊은 믿음으로 대중을 감화시켰다. 논리적으로 가전연을 당할 수 없었던 바라문이나 외도들은 두 부류로 나뉘었다. 그에게 감화되어 불법에 귀의하거나 그를 원수처럼 미워하는 것이었다.

나이를 무기로 삼은 늙은 바라문 논사를 제압하다
어느 날 가전연이 다른 비구들과 함께 공양 준비를 하고 있을 때 한 늙은 바라문 장로 한 사람이 찾아왔다. 그는 어떻게든 가전연의 명성을 깎아내릴 작정이었다. 이론과 논리로 가전연을 당할 수 없음을 알았던 그는 연로함을 무기로 우겨댈 작정이었다. 가전연은 일부러 그를 모른 척한 채 공양 준비에만 집중하였고 늙은 바라문은 이때다 싶어 화를 내기 시작했다.

“나이 많은 장로가 와서 서 있으면 자리를 양보해야지 어찌 모른 척 하고 있느냐?”

비구들은 당황하여 늙은 바라문에게 자리를 권하는 그때 가전연이 입을 열었다.

“대체 누구시기에 이곳에서 그렇게 큰 소리로 호통을 치십니까? 더구나 우리는 지금 공양 중인데 다짜고짜 오셔서 자리를 달라고 하는 것은 부당한 일입니다.”

이에 늙은 바라문은 지팡이로 가전연의 뺨을 찌르며 큰 소리로 폭언과 폭행을 퍼부었다.

“나는 나이가 많은 사람이니 장로인 것이 당연하며 젊은 그대들이 공경하고 양보하는 것이 당연하다! 어째서 나를 안중에 두지 않는가?”

“당신의 거친 행동과 말투를 보니 결코 대접받을 장로는 아닌 것 같소. 자칭 장로라고 하기에도 너무도 부끄러운 행동이오. 나이가 아무리 많고 백발이며 이가 다 빠졌다 해도 참다운 수행자라면 못된 성미를 부리거나 남을 괴롭히는 행동은 하지 않소. 우리는 아무리 나이가 젊고 새파란 청년이어도 애욕과 세속을 탐하는 마음이 없고 불평불만이 없는 사람이면 그를 장로라 부르며 존경합니다. 당신처럼 스스로 장로라 우기며 거친 행동을 하는 사람은 존경하지 않습니다.”

젊은 가전연이 말을 마치자 새파란 비구들은 우아하게 가전연을 장로로 공경하며 식사를 계속하였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늙은 바라문은 기가 죽어서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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