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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의 10가지 명호 설명(여래,응공,정변지,명행족,선서,세간해,무상사,조어장부,천인사 불세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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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oBama 작성일14-10-14 10:41 조회11,9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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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다가 문득 외로움에 사무치거나 두려움이 일어나면 대부분 사람들은 음악을 듣거나 친구를 찾거나 쇼핑을 하면서 그런 감정을 털어내려 합니다. 불교에서는 그럴 때 두 가지 방법을 일러줍니다.

 

첫째는, 그런 감정을 고스란히 인정하면서 가만히 지켜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사무치던 외로움이나 두려움, 번민들의 무게가 서서히 줄어들게 됩니다. 도저히 헤어날 길이 없게 느껴지던 번뇌의 두께가 얇아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둘째는, 부처님을 떠올리는 것입니다. “그대가 황량한 들판을 지나다가 두려워지거든 여래를 생각하라. 곧 ‘여래는 응공, 등정각, 불세존이시다’라고 생각한다면 두려움이 사라지리라”라는 <잡아함경> 제35권의 말씀과 같습니다. 여래를 생각하라-이것이 지난 시간에 말씀드린 여덟 가지 생각 가운데 첫 번째 항목인 염불(念佛)입니다. 

 

그런데 그냥 무작정 ‘여래’라는 분을 머리에 떠올리는 게 아니라 여래의 열 가지 이름 즉 여래10호를 늘 생각하는 것입니다. <대지도론> 제21권에서는 열 가지 명호를 자세하게 설명하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①여래(如來, tath?gata)입니다. 여래라는 이름은 세 가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첫째, 말이 진실하다는 뜻입니다. 즉, 수행자가 한마음으로 부처를 생각하면 진실한 지혜를 얻고 위대한 자비를 이루게 됩니다. 그런 까닭에 그의 말은 조금도 오류가 없을 뿐만 아니라 어떻게 말을 해도 진실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가 하는 말(?gada)이 전부다. 진실(tath?)하기 때문에 여래라고 합니다. 

 

둘째, 잘 오셨다는 뜻입니다. 즉, 과거, 미래, 현재에, 시방에 계시는 모든 부처는 중생들 속에서 위대한 연민의 마음을 일으켜서 육바라밀을 실천하여 모든 법의 특징(法相)을 얻었고, 그리하여 위없는 바르고 원만한 깨달음 즉 아뇩다라삼약삼보리에 와서 이르렀습니다. 이 부처님 또한 그와 같이 진실하게 오셨기(如來, that?-?gata) 때문에 여래라고 합니다. 

 

셋째, 잘 가셨다는 뜻입니다. 즉, 시방 삼세의 모든 부처는 몸으로 찬란한 빛을 놓아서 시방을 두루 비추어 온갖 어둠을 깼으며, 마음으로는 지혜의 빛을 내어서 모든 생명체들의 무명암흑을 깼습니다. 그 공덕과 명예와 소문이 또한 시방에 두루 가득한 채 열반으로 가셨습니다. 이 부처님 또한 그와 같이 진실하게 가셨기(如去, that?-gata) 때문에 여거(여래)라고 합니다. 

 

②응공(應供, arhat)입니다. 부처님께는 위와 같은 공덕이 있기 때문에 이 세상의 모든 존재들, 심지어는 신들에게까지도 으뜸가는 공양을 받아야 하니, 이 때문에 아라하라고 합니다. 

 

③정변지(正遍知, samyaksa? buddha)입니다. 어떤 사람은 이렇게 물을 수도 있습니다. “왜 꼭 부처만이 진실하게 말하고 진실하게 오고 진실하게 갔다는 이유만으로 으뜸가는 공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까?” 진실하게 말하고 깨달음의 경지로 잘 들어가고 열반으로 잘 가신 분들이야 많을 텐데 유독 부처님만 최고의 공양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이 궁금하다는 질문입니다. 

 

이에 대해 <대지도론>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부처님은 바르고 두루한 지혜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바르다(正)는 말은 모든 법이 흔들리지 않고 파괴되지 않는 특징을 말하고, 두루하다(遍)는 말은 한두 가지 법만이 아니라 모든 법을 조금도 남김없이 두루 다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삼먁삼붓다(정변지)라고 합니다.

 

살다가 외롭거나 두렵거든 여래를 생각하라-염불하라는 뜻입니다. 이 험한 세상에 이보다 더 명쾌하고 간결한 방법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앞에 이어 여래의 열 가지 명호 가운데 네 번째부터 시작합니다.

 

④명행족(明行足, vidy?cara?a sa?pana)입니다. 앞서 말한 바르고 모든 것에 고루 미치는(두루하는) 지혜는 그냥 얻을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지혜와 지계를 고루 갖춰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때 지혜는 수행자가 처음 보리심을 일으켰을 때부터 금강삼매에 이르도록 잘 갖추는 지혜를 말하며, 지계는 수행자가 처음 보리심을 일으켰을 때부터 금강삼매에 이르도록 몸과 입의 행위가 청정해지는 것을 말합니다. 

 

⑤선서(善逝, sugata)입니다. 수레에 바퀴가 둘이 있어 목적지를 향해 무사히 잘 가는 것처럼, 부처님은 앞에서 말한 지혜와 지계 두 가지 행을 잘 실천해서 과거 모든 부처님들이 그러셨듯이 목적지인 해탈열반의 경지에 잘 가신 것을 말합니다. 

 

⑥세간해(世間解, lokavid)입니다. 부처님은 이 세상을 잘 아시는 분이라는 말입니다. 이 세상이 어떤 인연으로 발생하고, 세상이 다하는 것을 아시며, 세상의 숱한 인연이 다하는 길이 어떤 것인지 환히 아시는 것을 말합니다. 

 

⑦무상사(無上士, anuttara)&조어장부(調御丈夫, puru?adamyas?rathi)입니다. 세상을 아시기 때문에 세상을 가득 채우고 있는 사람들과 모든 중생들을 능숙하게 잘 대하고 그들의 마음을 항복시켜 여러 스승들 가운데 가장 높은 분이라는 말입니다. 

 

⑧천인사(天人師, ??stadeva manu?y???m)입니다. 성문과 연각과 보살의 세 가지 길로 중생들의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의 삼독을 없애주어 그들로 하여금 삼승의 길을 실천하게 하는 분이라는 말입니다. 특히 대지도론 제4권에서는 세 가지 길을 ‘불도(佛道)? 성문도(聲聞道)?벽지불도(?支佛道)’를 말한다고도 합니다. 

 

⑨불(佛, buddha)입니다. 부처님은 한없이 스스로를 이롭게 하고, 나아가 다른 이를 한없이 이롭게 하시니 그건 바로 온갖 지혜를 성취하셨기 때문입니다. 과거와 미래와 현재의 세상을 똑똑하게 모두 아시니, 즉 세상의 번뇌가 사라짐과 사라지지 못함과, 세상이 견고하거나 그렇지 못하는 등의 모든 일을 아시는 분이어서 불타(佛陀)라고 합니다. 대지도론 제21권에서 불타(붓다)의 설명은 이상과 같은데, 현대인들은 붓다 즉 buddha는 눈을 뜨신 분, 깨어나신 분, 늘 깨어 있는 분이라는 뜻으로 이해합니다. 똑같이 앞을 보는 눈을 가지고 있지만 눈을 떠도 보지 못하는 자가 중생이라면 늘 깨어 있는 자가 붓다라는 말이지요. 그래서 큰스님들은 “늘 깨어 있으라”라고 우리들에게 주문하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⑩세존(世尊, bhagavat)입니다. 위의 아홉 가지 이름을 얻어서 그 명칭이 온 세상에 두루 퍼져 있기 때문에 세상에서 가장 존귀하신 분 즉 바가바(bhagavat)라 불린다는 말입니다. 

 

염불한다는 것은 이와 같은 이름으로 부처님을 생각하는 것을 말합니다. 경전에 따라서는 제일 첫 번째 명호인 여래를 숫자에 넣지 않고 불(佛)과 세존(世尊)을 나누어 여래10호로 삼거나, 여래를 첫 번째로 넣고 불세존을 합쳐서, 혹은 지금 이 대지도론처럼 무상사와 조어장부를 하나의 항목으로 삼아서 여래10호로 보기도 합니다. 

 

어떻게 열 개의 이름으로 열거하든지 그 하나하나 의미가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부처가 된다는 것은 불자들의 가장 큰 바람입니다. 그렇다면 대체 부처가 된다는 것은 어떤 사람이 된다는 것일까요? 저는 감히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 위의 열 가지 이름 가치에 어울리는 존재가 되는 것, 이것이 바로 성불 즉 부처가 되는 게 아닐까라고 말이지요. [불교신문3051호/2014년10월22일자 이미령교수의 연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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