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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oBama 작성일14-03-07 20:02 조회21,1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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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의 내용은 2014년 3월5일 달라스 보현사에서 있었던 수요참선 시간에 지암 선원장 스님께서 말씀 해주신 내용을 요약한 것 입니다. 제가 옮기는 과정중에서 스님께서 말씀해 주신 내용과 본의 아니게 다르게 옮겨 졌을수도 있음을 말씀 드립니다. 혹시 내용을 읽어 보시고 정정해야 할 부분이 있으시다면, 지암 선원장 스님께 질의를 하셔서 잘못된 점은 정정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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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한 지식으로 우주의 끝을 다 보고, 물질을 더 이상 쪼갤수 없는 최소 단위까지 들여다 본다 해도, 우리 마음은 조복(調伏)되지도 않을 뿐더러 우리 마음이 조복되는 것과 관계도 없습니다.  지금 현존하는 위대한 우주 물리학자들을 볼 때, 그들이 명예욕이나 오욕칠정(五慾七情)에 자유로와 있지 않습니다.  다만, 첨단 이론을 수학과 물리학적 지식으로 통달해 있을 뿐입니다. 

과학이란건 가설(假說)하고, 그 가설을 연구로 통해서 증명해 내는 것입니다.  가시적으로 보이는 것들을 가지고 통계방법을 이용해서 증명해 내는 것입니다.  과학이 언제쯤 종교의 깨달음을 만날수 있을까요?  과학이 생각과 마음을 들여다 볼 능력이 없으면 이는 불가능합니다.  과학이 어떤 도구로 생각과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을때 그때는 가능하겠죠.  지금 어떤 물리적인 도구로 우리들의 생각과 마음을 읽어 낼 수 있습니까?  사실은 어렵지 않습니다.  우리 육안으로도 생각과 마음이 보이지 않습니까?  육안으로도 생각과 마음이 보이니 도인들이 육안으로 탁 보면 탐진치(貪瞋癡)중에 탐에 치우쳐 있는지, 애욕에 많이 치우쳐 있는지, 연약해 꾸미기를 좋아해서 거짓말을 잘 하는지 등을 다 알잖습니까?  그럼 눈에 보인다는 얘기잖아요.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데 과학이란 도구를 가지고 그런것들을 어떻게 볼까요?  과학으로 우리의 이 혼미한 마음, 삼독(三毒)에 엉컬어지고 휘저어져 있는 이 번뇌의 마음을 해결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여러분 생각에 한 천년여 시간이 흐르면 그런 시절이 올 것 같습니까? 

부처님이 과학을 통해서 공(空)을 얘기 하셨다는 가설을 세우고 시간이 흘러 그 가설이 증명이 된다해도 우리들의 마음을 해결하는데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대체 뭐가 달라지는 겁니까?  깨달음의 종교는 각자 우리 자신을 완전히 해부해서 해결하는 겁니다. 나를 요리 하는 겁니다. 나를 요리하는 것은 어떤 기구가 필요한게 아니라 나를 가만히 살펴 보는 것 뿐입니다.  그러면, 삼매 즉 선정(禪定)을 통해서 궁구(窮究)를 안 할 수 없는 겁니다.  욕망으로부터 속아서 번번히 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꾸 지식을 첨가하면 내 자신을 밝힐 기약은 없게 됩니다.  머리로 아는만큼 우리가 깨달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화두하는 사람들은, 즉 나 자신을 화두로써 요리 할려는 사람들은 단지 의정(疑情)을 가지고 공부를 하다 진공 상태로 들어가서 마침내 ‘펑’하고 터져야 해결이 되는 겁니다.  혼미한 이 마음이 해결이 안되면 참으로 오호통재(嗚呼痛哉)라. 

한 주 얼마나들 속으셨나요?  주무시기 전에 화두를 챙기고 호흡을 들여다 보면서 자야지 하고 계십니까?  그러다보면 언제가 나도 모르게 그걸 하고 있는걸 보게 됩니다.  그렇게해야 여러분들이 쫒아가는 욕망도 해결되고 모든게 해결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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