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장스님께서 2016년 4월 13일, 선방모임에 해주신 법문입니다.

한 제자가 임제선사께 물었다.
 

"무엇이 참 부처이며 참 법이며 참 도인지 가르쳐 주십시오."
 

"부처란 마음이 청정한 것이고, 법이란 마음이 밝은 것이며, 도란 어디에나 걸림없는 깨끗한 빛이다.
 

이 셋은 하나로서 모두가 빈 이름일 뿐, 사실 있는 것이 아니다. 진짜 도를 닦는 사람이라면 생각 생각 마음에 틈새가 없다. 달마 스님께서도 인도에서 오셔서 오직 남에게 속지 않는 사람을 찾았을 뿐이다. 뒤에 2조 혜가를 만났는데, 혜가 스님은 한 마디 말 끝에 딱 깨닫고, 이제껏 해 온 것은 무관한 것을 비로소 알았던 것이다.
 

그대는 조사와 부처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
 

만약 첫째 구절에서 깨달으면 조사와 부처의 스승이 되고, 둘째 구절에서 깨달으면 인간과 천상계의 스승이 되고, 셋째 구절에서 깨달으면 자기조차도 구제하지 못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