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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운암과 도암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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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현사 작성일17-04-30 21:20 조회4,85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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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장스님께서 2016년 10월 5일, 선방모임에 그룹방에 올려 주신 법문입니다.

 

도오화상은 46세가 되어서야 출가 했다. 속성이 왕
씨이고, 고향이 종릉의 건창현.
운암화상은 도오의 친동생으로, 형보다 먼저 출가
하여 '백장선사'의 시자로 수행하고 있었다. 
 
도오는 집에 있다가 보탐관(報探官)이 되어. 하루 오백리를 걸어 우연히 백당선사의 농막에 이르러 밥을 구하고 있을 때, 마침 시자 운암도 농막에 일이
있어 내려 갔는데, 농막지기가 바쁘다며 시자에게
손님 접대를 하라고 시켰다. 시자가 보탄관 앞에 가서 합장 인사하며 물었다. 
 
"장군은 어느 곳 분이십니까?"
"종릉의 건창 사람입니다."
"성씨는...?"
"왕씨 입니다." 
 
운암이 놀라며 객을 자세히 보고는, 속가 친형임을 알고 손을 덥석 잡고 울며 감격하다가... 
 
"어머니는 건강히 잘 계시는지요?"
"스님을 생각하며 너무 우시다가 한쪽 눈을 잃으시
고, 세상을 뜨셨습니다." 
 
시자 운암이 눈을 감고 염불 한 뒤, 형님을 이끌고
백장선사께 인도해 친견케 한 후  
 
"이 자는 저의 속가 친형입니다. 스승께 의지하여
출가하고저 하오니 허락 해 주시겠슺니까?" 
 
백장선사 답왈
"나에게는 출가할 수 없느니라." 
 
"왜... 그럼 어떻하면 되옵겠습니까?" 
 
"나의 사숙인 약산 화상께 출가 하도록 하라." 
 
운암이 형을 데리고 다시 약산 선사께로 가서 앞 서
있었던 일을 자세히 아뢰니 약산은 곧 허락 하시어
친형은 이내 출가를 했다. 
그리고 때를 맞춰, 이젠 사제(師弟)가 된 형 도오를
데리고 장안으로 가서 계(戒)를 받게 하고 다시 백
장화상의 가람으로 돌아오다가 둘이 길가에 앉아
쉬는데, 사제가 된 도오가 일어나 운암시자에게
절을 올리며 말했다. 
 
내가 한 가지 물으려고 한 일이 있는데 오랫동안 짬
을 얻지 못하였습니다. 마침 오늘 다행히 기회가
있어 사형께 묻고 싶은데 그래도 되겠습니까?" 
 
"무슨 일입니까?" 
 
도오가 물었다.
"이 몸뚱이를 떠난 뒤엔 어디서 사형과 만날 수 있
을까요?" 
 
운암이 대답했다.
"불생불멸(不生不滅) 하는 곳에서 서로 만나지요." 
 
도오 왈
"풀밭에 아무도 없다고 그리 말하지 마시오. 누군가
가 꼭 살피고 있습니다." 
 
"예?!  뭐라구요? 당신의 북두건 자국이 아직 남아
있는데, 도대체 그런 견해와 몸가짐을 그리 갖추게
됐단 말입니까?" 
 
도오 왈
"사형은 그런말을 마시오. 불법(佛法)은 승속僧俗)
에 관계가 없습니다.." 
 
"사제의 견해가 분명하군요. 당신의 안목이 그리 뛰
어 나시니 만일 산으로 돌아 가면 서로서로 이끌어
주며 제도합시다." 
 
그들은 곧 백장화상께로 돌아 가서 1년을 지내고는
도오가 백장선사를 하직하고 약산화상께로 돌아가
니, 약산께서 물으셨다.
"한 구절 말을 어떻게 설하던가?" 
 
도오 왈 "누군가 한 사람은 전혀 말을 하지
             않더이다." 
 
약산 "큰 장경(藏經) 작은 장경은 어디서 생겼는가? 
 
도오 "곁 가지에서 나왔습니다." 
 
이에 약산 선사께서 매우 기특히 여기셨다. 이로 인해 선禪을 배워 재미를 얻고는 늘 사형 운암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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