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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암과 도암의 이야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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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현사 작성일17-04-30 21:22 조회16,27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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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장스님께서 2016년 10월 19일, 수요 선방모임에 올려 주신 법문입니다.

 

그렇게 속가로는 동생이면서 20여년 선배 사형인
운암과 사제 도오는 약산선사 아래에서 더불어 서
로 부축하여 정진을 하여 공부를 이루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운암이 약산선사께 하직을 고하니,
선사께서 
 
"어디로 가려는가?" 
 
운암 답,  "위산으로 가겠습니다." 
 
약산,  "어째서 위산으로 가려 하느냐?" 
 
운암 답,  "제가 위산과 함께 백장화상의 회상에 있
             을 때에 서로 서원한 일이 있었기 때문입다 
 
약산, "무슨 서원이었느냐?" 
 
운암이 답하길,
"저희 두 사람이 백장화상 아래서 같이 공부할 때,
위산은 전좌典座를 맡고 저는 시자侍者를 맡아
화상의 좌우를 뜨지 않고 잘 모셨었는데, 나중에
제가 이 서원을 어겼기 때문에 이 일을 이야기 하
고자 해서 입니다." 
 
이에 약산선사께서 허락하시니, 운암이 산을 내려 가는데 도오가 바랑을 짊어지고 다리까지 전송 해
주고 나서, 절로 돌아가 약산선사를 뵙고는 전송한
이야기를 보고 드리고 스승께 여쭈었다. 
 
"운암 사형이 스승님의 곁을 떠나도 됩니까?" 
 
약산께서 말씀하시길,
"원지圓智(도오의 법명)사리야, 무엇 때문에 그런
질문을 하느냐?  너희는 몇 해 동안이나 무릎을 비비는  도반이었으니, 무슨 일인들 이루지 못했으
며, 무슨 일인들 헤아리지 못했겠는가? 그렇게 다시
물을 필요가 없느니라." 
 
다시 도오가 여쭙기를,
"스님께서한 마디 말씀도 없으셨으니, 후학들이 표
준을 삼을 수 있는 한 마디 말씀을 스님께 청 하나
이다." 
 
이에 약산 선사께서 말씀 하셨다. 
 
"그래, 그렇다면 내가 그대에게 말해 주리라. 
안목眼目은 있으나 도태淘汰(선택- 임의자재로
놓았다 잡았다하는)할 일 만이 모자라느니라." 
 
도오가 이 말을 듣고, 그날 밤으로 길을 떠나 이튿
날 새벽 마을의 여관에 가서 사형 운암을 만나,
약산선사의 이 말씀을 전하고는 데리고 돌아 와서 
평생 동안 약산화상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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