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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고 높은 산 꼭대기 깊고 깊은 바다 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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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현사 작성일17-04-30 21:24 조회4,64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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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장스님께서 2016년 11월 2일, 수요선방모임에 올려 주신 법문입니다.

 

어느 날 약산선사께서 설법하셨다.
"여러 분이 보임保任하는 일을 알고자 한다면,
높고 높은 산 꼭대기에 올라가서 서고, 깊고 깊은 바다 밑에 들어 가서 걸어 다니되 여기서 다니는 것과 조금도 차이가 없어야 비로소 조금 상응할 분수가 있느니라." 
 
어떤 사람이 이 말을 들어 순덕順德에게 물었다. 
 
선원장스님께서 수행 중의 보림에 관하여 태전선사의 문답으로 법문해 

주셨습니다.

 

"옛 사람이 말하기를 '높고 높은 산 꼭대기에 가서
서고, 깊고 깊은 바다 밑으로 걸어 다니라.'고 했는
데, 어떤 것이 높고 높은 산 꼭대기에 서는 것입니까?" 
 
순덕이 대답하시길, "그 곳은 몹시 가파르니라." 
 
또 물었다. "어떤 것이 깊고 깊은 바다 밑으로 걸어
                  다니는 겁니까?" 
 
순덕, "깊고 맑은 곳을 밟고 걸어 다니는 것이니라." 
 
어느 때, 약산 선사께서 경經을 보시는데 어느 승이
물었다.
"스님께서 평소에 경을 보지 못하게 하시더니, 어째
서 몸소 경을 보십니까?" 
 
약산, "내 눈을 가리고 싶어서이니라. " 
 
학인이 또 물었다.
"저도 스님을 따라 경을 보아도 되겠습니까?" 
 
약산, "그대가 나를 따라 경을 본다면 쇠가죽도 뚫을
         것이니라." 
 
장경長慶이 이 일을 들어 어떤 스님한테 물었다. 
 
"옛 사람은 눈을 가리고 싶다 했으니, 눈에 무슨 허물이 있겠는가?" 
 
여러 스님네가 이리 저리 대답하였으나 다 여의치
않으니. 장경선사가 직접 답하길, 
 
"또 하나의 눈병을 어찌 할 것인가? 해야지." 
 
약산선사께서 84세 되신 해 11월 6일에 대중들을
향해 외치시기를,

"법당이 쓰러진다. 법당이 쓰러진다!" 하시니, 
 
대중들이 급하게 버팀목을 가지고 법당을 받치자,
선사께서 손뼉을 치시며 깔깔 웃으셨다. 
 
그리고 며칠 뒤 열반에 드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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