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9, 제21 비설소설분(非說所說分)진리는 말도 아니고 말할 것도 아니다 > 불교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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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9, 제21 비설소설분(非說所說分)진리는 말도 아니고 말할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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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흰구름 작성일18-01-05 07:20 조회8,108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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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보리여, 그대는 '여래께서 내가 설한 바의 법이 당연히 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하지 말라. 그런 생각을 짓지 말지니라. 무슨 까닭인가? 

만약 어떤 사람이 ‘여래께서 설한바 법이 있다’고 한다면, 이는 곧 부처님을 비방하는 것이 되나니, 내가 말한 참된 뜻을 잘 이해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여, 법에 대해 설한다고 하나, 가히 설할 수 있는 진리가 없음이며, 그 표현을 설법한다는 것이니라.”


그 때에 혜명 수보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미래 먼 세상에, 이 가르침을 듣고 믿음의 마음을 내는 약간의 중생이라도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수보리여, 저들은 중생이 아니며 중생 아닌 것도 아니니라. 왜냐하면 수보리여, 중생 중생이라 하는 것은 여래가 중생 아닌 것을 설함이며, 그 이름이 중생이기 때문이니라.”  

 

 

제21분은, 부처님께서 깨달음에 이르는 길에 대해 수 많은 말씀을 하셨지만 그 말씀 자체를 깨달음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아님을 설명하고 계십니다. 

습득한 언어로 소통을 하는데 있어, 상대방을 이해시키는 데 말보다 더 편리한 수단도 드물지요. 그래서 언어는 시대에 맞춰 끝없이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말이 가리킨 그 진실(본질)을 보지 못하면 그 만큼 착각과 오해도 커집니다. 오해가 생기면 다시 또 말로 그것을 풀어주려고 합니다. 저도 우리 절에서 늘 그 일을 무한반복 합니다...부처님 말씀의 뜻을 제대로 전해보려 한, 그 고구정녕함의 결과로  드디어 팔만대장경이 생겨났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시절을 따라, 나라마다 가지가지의 주석서나 해설서가 끝없이 나옵니다. 중생계가 다할 때까지 아마 그럴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다함없는 망상이고, 또 다른 방향으로 보면 다함없는 자비이지요...?!

이렇게 많은 설명이 끝없이 쏟아져 나오는 까닭에는, 우리 강의 시간에서도 일으키는 혼돈과 의혹을 보게 되듯이, 많은 사람들이 깊은 사유로 검증하는 시간을 갖지 않고, 가리키는 데를 보지 못하고 가리키는 도구에 끄달려, 상반되거나 모순으로 보이는 말이나 단어에 묶여 버리는, 육안만을 갖추었기 때문이라 봅니다. 

경전에 나오는 표현으로 간단한 예를 들어 보자면, 무상(無常-항상하지, 한결같지 않음), 고(苦-괴로움), 무아(無我), 더러움(穢, 濁)등이 있는데, 그런데 한편으로는 또 항상함(常), 즐거움(樂), 나(我), 깨끗함(淨)을 설명하십니다. 말만 보면 모순이고 반댓말이지요. 

이 것을 만약 관점의 경지에 따라 설명한 것임을 모르면, 말과 글에서 이해할 수 없으니 그 가르침이 납득이 안될 것이고, 어떤 맹신자는 그 중 한 쪽의 가르침을 부정해 버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많이 일어나는 일이지요. 

그런데 지혜를 닦아보면(지혜는 관찰과 사유, 즉 참선(집중과 궁구-좌선만을 말함이 아님!), 그 상반되는 두 표현이 다른 것이 아닙니다. 

앞의 것은 사람들이 자신의 육체와 인식 등을 영원한 것으로 보거나 진짜 자신으로 집착함으로 인해 괴로움이 생기는 것이기에 집착을 끊게 해서 해탈시키려는 목적으로 설명한 내용이고, 

뒤의 것은 깨달았을 때의 법신과 열반을 설명하는 내용인 것입니다. 임제선사가 말씀하신 “가는 곳마다 주인이 되고 있는 곳마다 참답다(隨處作主 立處皆眞)”는 말씀도 바로 우리 모두의 불성, 자성에 눈 뜬 상황이 그렇다는 것이지요.

이와 같이 열심히 수행해서 지혜의 눈이 갖춰지면, 부처님의 말씀을 오해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위인해설(爲人解說-누군가를 위하여 설명함)을 함에, 그저 경을 외워서 전달하려고도 하지 않지요. 천수경의 발원대로 부처님의 진실한 뜻을 알아, 어떤 언어 어떤 문화 어떤 시대에도 어떤 종교에도 막힘 없이 걸림 없이 적절한 비유와 말로써 경구의 의미를 제대로 설파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21분에는 <여래께서 설하신 진리가 있다’고 한다면 이는 곧 부처를 비방하는 것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여래의 뜻을 바로 알아 고개를 끄득일 것이고, 계속 말에 끄달려 머리 터지도록 헤매는 이들은, 오해와 왜곡을 반복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진리는 말이 아니고, 말할 그 무엇도 아니다”고 하신 것입니다. 

 

생각과 말의 표현에만 익어 있는 세상 사람들에게는, 이 완전한 중도(中道)의 법이 얼마나 난해하고 납득이 안됐던지, 우리의 위대한 스승 석가세존 재세시에도,  45여년간의 교화 기간 중에 바라문이나 이교도들한테 배척당하고 무시당한 일화도 많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깨달았다는 석존의 말씀을 듣고는 비웃으며 놀리기까지 하였지요. 뿐만 아니라 부처님을 곁에서 모시던 제자 가운데는 바른 스승이라는 확신이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떠나가 버리기도 했습니다. 

 

그 중 가장 큰 사건의 하나를 꼽자면, 그 유명한 데바닷타(Devadatta)의 배신과 교단분열이었지요. 데바닷다는 같은 샤카왕족의 사촌동생이며 제자였지만 교단을 차지하기 위한 탐욕에 눈이 멀어 부처님을 살해하려는 시도까지 했었고, 결국 출가한지 얼마 되지 않은 이들을 감언이설로 꾀어, 똑같이 왕위에 대한 탐욕으로 부왕을 죽인 신진 권력을 등에 업고, 새로 교단을 만들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러니 “먼 훗날에 부처님의 이 최상승<중도해탈법>의 가르침에 믿는 마음을 내는 사람이 과연 있기나 할까요?” 하는 수보리존자의 질문에는 바로 그 교화의 어려움과 염려가 은연중에 보입니다.

부처님의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며, 그 음성을 직접 들으면서도 믿지 않는 이들이 그 정도인데, 하물며 부처님의 모습을 볼 수 없고 부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없는 멋 훗날에는 어떠할까? 과연 경전을 통해서 부처님에 대한 믿음을 내는 중생이 있을까?... 걱정이 안될 수가 없지요.

강조하는 패턴의 부처님의 답을 보십시오. “수보리여, 그들은 중생이 아니며 중생 아닌 것도 아니니라. 왜냐하면 수보리여, 중생 중생이라 하는 것은 여래가 중생 아닌 것을 설함이며, 그 이름이 중생이기 때문이니라.”  

중생이라는 말은 '미혹한 어리석은 이'라는 뜻이니, 이 어리석음만 벗어나면 중생의 굴레를 벗어나는데, 그것은 실상이든 마음에든, 눈을 뜨는 순간 언제든지 번뇌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본마음은 원래로 청정무구하여 오염이 되지 않기 때문이지요. 마치 다이아몬드가 진흙 속에 있다고 할지라도 다이아몬드 그 자체가 더럽혀지는 것은 아닌 것과 같이 말이지요. 일체 모든 것에 이미 있는 평등한 우리의 불성(佛性)이 그와 같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알고 믿는 것이 바로 옳은신심(信心)입니다. 

‘중생 아닌 것이 아니다(非不衆生)’는 말은......? 다이아몬드가 진흙 속에 있을 때는 본래의 깨끗한 모습이 진흙에 감춰져 있고, 이 경우 그 진흙덩어리 속에 다이아몬드가 있는 사실을 알지도 못하고 믿지도 않는 사람에게는 그저 한낱 진흙덩어리로만 보게 되니, 당연히 보석의 존재를 모르고, 진흙이 다인 줄로만 알고 살아갈테니, 당연히...!  

정법의 믿음이란, 지혜로운 마음으로 바른 이치를 따르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먼 훗날이라고 해도, 그 법을 깨달으신 부처님을 믿고 그 가르침대로 수행하면 반드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함을 믿고, 안심하고, 부지런히 6바라밀을 닦읍시다.

                -감기몸살로 인해, 새벽기도 정근에서 나와 금강경을 만나고, 이 흔적을 남깁니다.  

 

댓글목록

자현님의 댓글

자현 작성일

응여소교주.지심귀명례,석가모니불

Green님의 댓글

Green 작성일

인연없는 중생은 부처님도 제도할수없었는데, 말법시대의 우리들이 금강경을 접한다는것이 참으로 희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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