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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16, 제26 법신비상분(法身非相分)-진리의 몸은 모양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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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흰구름 작성일18-01-12 07:57 조회19,600회 댓글2건

본문

“수보리여 그대 생각에는 어떠한가? 가히 서른두 가지 훌륭한 모습(32상)을 갖추었다고 여래라고 볼 수 있겠느냐?" 

수보리가 말씀드렸다.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32상으로 세존을 볼 수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수보리여, 만약 32상으로써 여래를 볼 수 있다면 전륜성왕도 곧 여래겠구나."

수보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제가 부처님께서 설하신 뜻을 이해하기로는 32상을 따라 여래를 볼 수는 없겠습니다."

이 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이렇게 읊으셨다.


만약 모양 빛깔로 나를 보려 하거나

음성으로써 나를 구하면

이 사람은 삿된 도를 행함이라

끝내 여래를 볼 수 없을 것이니라. 


 


드디어 금강경의 젤 유명한 사구게가 나왔네요!  제5,여리실견분(如理實見分)의 <범소유상凡所有相 개시허망皆是虛妄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즉견여래卽見如來>와 다음 마지막 제32분,응화비진(應化非眞)의 사구게와 더불어 가장 많이 암송되는 게송입니다.

 

위 26분의 첫대목은, 우리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구마라습' 번역의 한역으로 된 금강경에만 있고, 다른 역본이나 산스크리트 범본에는 없는 대목임을 확인 했으나, 결론적 말씀과 법의 핵심엔 오해할 일이 없으므로 학계의 시비는 돌아보지 않고 뜻만을 쫓아 강의하겠습니다.  제13, 여법수지분(如法受持分)에 똑같이 한 문답이 있었지요.

싯다르타의 부왕(숫도다나왕,Suddhodana, 淨飯王)은 샤캬족을 잇고 왕위를 이를 귀한 왕자가 태어나자, 나라에서 최고로 관상을 잘보는 예언가인 유명한 선인(仙人)들을 불러 싯다르타의 미래를 물어보았는데, 대부분 가장 위대한 전설의 왕인 전륜성왕(轉輪聖王)이 될 것이라고 예언하였으나, 오직 한 사람 아시타(Asita) 선인만은 아기왕자가 크면 위대한 부처님이 될 것이라고 예언을 했습니다. 싯다르타의 몸에 있는 서른두 가지 특별한 형상(32相)은 전륜성왕과 부처님만이 가지는 특징적 모습이었었데, 딱 한가지, 눈을 깜빡이는 속도가 조금 달랐답니다. 

복과 덕과 혜를 닦아 원만 구족하게 갖추는 일은 수행의 결과 내지 인연과보의 결과물입니다. 형성된 모든 것은 영원불멸하지 않고, 무상하여 변천합니다. 당연히 그러한 상에서 참 진리의 모습을 볼 수는 없다는 것을 이제 우리 모두 잘 압니다. 

산스끄리뜨본(梵本)과 다른 한역본(漢譯本)을 보면 위의 게송 외에 또 하나의 게송이 있답니다. 그 가운데 진제(Paramrtha, 眞諦)스님 역본은 다음과 같다. ‘법으로써 마땅히 부처를 보라(由法應見佛). 조어사는 법으로 몸을 삼느니라(調御法爲身). 이 법은 대상으로 아는 것 아니니(此法非識境), 법은 매우 깊어 보기 어려우니라(法如深難見).’

오직 깨달아 스스로 내 존재의 실상, 곧 법계의 참모습, 여래, 불성, 자성, 진여의 자리인 진리에 눈을 떠, 철저히 자유로운 주인공의 삶을 영위하는 길만이 내 존재의 목적이자 구경(究境)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오색찬란한 빛에 쌓인 부처님이 눈앞에 나타나 금빛 손으로 이마를 만져 주며, “내가 그대를 구원하러 왔노라” 이렇게 속삭일지라도, 눈하나 깜빡이지 않아야 합니다. 

만약 보이고 들리는 어떤 현상에 마음을 뺏기는 순간, 그는 즉시 마라(마구니, 사탄)의 졸개가 되고, 신비함을 쫓아 가는 즉시 부처님과 정법과 자기의 참됨을 등져 치유하기 심히 힘든 난치병 중의 난치병 심각한 환자가 될 것입니다. 

※참고로, 덧붙이면 좀 더 부처가 무엇인지 이해를 도울 수 있을것 같아 첨부해 드립니다. 산스끄리뜨본(梵本)과 다른 한역본(漢譯本)을 보면 위의 게송 외에 또 하나의 게송이 이어져 있답니다.  

‘법으로써 마땅히 부처를 보라(유법응견불由法應見佛). 

조어사는 법으로 몸을 삼느니라(조어법위신調御法爲身). 

이 법은 대상으로 아는 것 아니니(차법비식경此法非識境), 

법은 매우 깊어 보기 어려우니라(법여심난경法如深難見).’

                            -진제(Paramrtha, 眞諦)스님 역본임. 

댓글목록

자현님의 댓글

자현 작성일

제가 이제까지 쌓아온,붙들어온,끄달렸던,소중한 것들이라고 여겼던 모든것들을 금강반야바라밀경을 간경하면서 한꺼번에 삭제합니다.

지선행님의 댓글

지선행 작성일

무상심심미묘법 백천만겁난조우 아금문견득수지 원해여래진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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