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23, 제29 위의적정분(威儀寂靜分)-여래의 일체행위는 적정을 떠나지 않아 > 불교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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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23, 제29 위의적정분(威儀寂靜分)-여래의 일체행위는 적정을 떠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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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흰구름 작성일18-01-19 16:15 조회8,952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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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보리여, 만약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여래가 온다거나 간다거나 앉는다거나 눕는다' 고 한다면, 이 사람은 내가 말한 바 뜻을 알지 못한 것이니라. 어째서 그런가 하면, 여래는 어디로부터 오는 바도 없고, 또한 어디를 향해 가는 바도 없느니라. 그런고로 여래라 이름하느니라.”

 

제29분에서는 전반적인 일상의 삶의 모습을 통해 여래의 진실한 相을 밝혀 놓았습니다. 위의(威儀)란, 일거수 일투족의 모습, 앉고 서고 가고 오고 보고 말하고 먹고 눕는 일체 행위의 모습을 말하며, 

부처님께서 행하시는 갖가지 모습, 즉 중생을 만나고 계시는 화신(化身)의 모습이, 본래의 청정하고 적멸한 한결같은 법신의 모습을 여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설파하신 대목입니다.

 

진리의 부처님인 법신불(法身佛)의 자리에서 볼 때, 부처님은 항상 적정한 자리를 벗어나는 일이 없으므로 오는 것도 아니요 가는 것도 아니며, 움직이고 머무르고 앉고 눕는 행주좌와(行住坐臥)가 없습니다.

 

선가(禪家)에서는 행주좌와어묵동정(行住坐臥語默動靜-가고머물고앉고눕고말하고침묵하고움직이고조용한 ; 삶의행태인 모든모습)이 선(禪) 아닌 것 없다고, 법신의 깨달음을 선수행의 특징으로 강조합니다. 육조 혜능선사는 깨달은 사람의 삶을 일상삼매(一相三昧)와 일행삼매(一行三昧)로 표현했는데, <육조단경> ‘부촉유통(咐囑流通)’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어떤 경우라도 相에 집착하지 않아서 증오와 애착을 일으키지 않고 취하지도 버리지도 않으며, 이익과 손해 등을 생각지 않아서 편안하고 고요하며 마음이 비고 조화로우며 맑으면 그것을 <일상삼매>라고 한다. 어떤 경우라도 가고 머무르며 앉고 누움에 순수하고 정직한 마음으로, 바로 그 자리에서 선명하고 깨끗한 경지를 이루면 그것을 <일행삼매>라고 한다.” 

우리 중생들은 세세생생토록 지어온 업습(業習)에 얽히고 매어 있지요. '나'라는 자의식과, '너, 사람들'인 타의식에 매여 고집해 온, 분별심과 번뇌는 굳이힘든 고해에다 거친 파도까지 만들어, 잠겼다 나오기를 무한 반복하며 허우적거립니다. 일상생활은 말할 것도 없고, 파도를 잠재우는 수행인 참선이나 염불을 하는 동안에도 온갖 번뇌망상에 끄달리고 흔들리며 죽음을 향해 내달립니다. 

하지만 잘 보십시오. 갖가지 구름이 생겨났다 사라지고, 갖은 바람이 휘몰아친다고 허공이 변합니까? 아닙니다. 허공은 항상 언제나 늘 여여(如如)합니다. 모든 부처님께서 회복하고 증득하신 법신불, 역대 모든 조사들께서 확철대오 견성하신 법신불, 우리 모두가 간직하고 있는, 무너지지 않는 무가보의 자성인 법신불은 항상 고요하고 언제나 분명하고 역력합니다.

그렇다고, 보이지 않는 불변의 법신불만 진리이고, 생주이멸(生住離滅)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현상에는 진리가 없다는 견해를 갖는다면, 이 금강경을 잘 못이해하신 것이 됩니다. 뿐만 아니라 여래의 진실한 뜻도 전혀 모르시는 것입니다.  

보리도를 성취코자, 또는 대승보살행을 수행하고자 하는 이가 위와 같은 편견을 갖게 된다면 수행의 결과로 이루게 되는 원만한 보신(報身)도 무시하게 될 것이고, 자비의 실천을 보여주는 화신(化身)도 부정해 버릴 것입니다. 

깨달음으로 인도하고자 하는 지혜와 자비의 교화(敎化)도 무시해 버리고... 만약 이 지경에 이르게 되면 진정한 으뜸의 가르침(宗敎)인 불교는 성립할 수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흔히들 불교를 수행의 종교라고 하거나 마음 공부를 하는 종교, 깨달음의 종교라고 합니다. 이는 일반 사회의 세속적 가치와는 다른 가치관에 따라 일상의 삶을 지혜롭고 바르게 살고자 노력하는 종교라는 뜻이며, 또한 다양한 우리의 삶의 형태 속에서 언제 어디서나 늘 자재한 주인공으로, 그 마음이 청정하고 평온하며 걸림없는 삶을 살겠다는 뜻을 내포한다고 봅니다. 

수행을 완성하여 원만구족해진 모습을 보신불(報身佛-대표적부처님;아미타불)이라 하고, 만나는 중생마다 자비로 알맞게 교화하는 모습을 화신불(化身佛대표적부처님;석가모니불)이라고 하며, 청정하고 적정한 깨달음의 본체를 법신불(法身佛;비로자나불)이라 정의해 보면, 존재의 실상, 마음을 깨달아 법안(法眼) 불안(佛眼)의 눈이 열리면 이 세 모습을 한꺼번에 동시에 봅니다.  

 

계속 반복되는 여래(如來)에 대한 설명,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대한 설명, 무주상(無住相)에 대한 설명, 적정열반(寂靜涅槃)에 대한 설명, 반야지혜(般若智慧)에 대한 설명, 진실(眞實)에 대한 설명등이 무료하고 지겹게 느껴지십니까...? 그러시다면, 이제 당신은 불이(不二)의 도리인 무생법인을 깨달아 호호탕탕 걸림없는 무애자재한 경지에 드셨는지요...?! 

 

다함없는 자비심으로 가지가지의 비유와 반복을 동원해 여래, 실상, 진리를 깨닫게 하고자 인도해 주시는 석가세존과 정법의 등불을 밝혀오신 승보님들의 고구정녕함, 그 대자대비함에 목숨 다해 귀의합니다

댓글목록

자현님의 댓글

자현 작성일

금강반야바라밀경을 간경하고 공부하면서, 어떻게 중도에 이를 수 있는지. 중도가 무엇인지를 봅니다.즉비로 말씀하심에 그안에 무한계의 불법의 이치가 끝없이 펼쳐지고 있음을 보면서 불법의 대지혜에 응여시항복기심합니다.

Green님의 댓글

Green 작성일

파도와 물거품도 바다물이고, 아무리 큰 비를 맞어도 툴툴 털어버리면...아니 털을조차도 필요치않은 특수 우비를 입어 젖은 흔적이 없는것이 부자상봉의 상태 일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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