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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일 ♧ 바라밀결사 천일을 회향하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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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흰구름 작성일24-02-25 16:58 조회3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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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월 25,일) 드디어 두 번째 천일을 마쳤습니다.

지난 일주일 내내 또로록 또로록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염불 & 목탁소리가 불철주야 끊임없이 이어지는 24시간 릴레이 7일 용맹정진으로 법당을 환히 밝혔습니다. 관세음보살님 미소가 절로 느껴지는 아름다운 추억 한 자락이 더하여졌네요.

 엄중했던 코비드 시대가 열리던 4년 전 불기2564,경자년(서기'20) 11월28일부터 시작한, 제 부임 후 두 번째 봉행한 천일결사의 계기를 짚어보자면...

두려움이 곰팡이처럼 온 세상을 덮칠 때에, 불자로서 우리 삶의 자세를 성찰해 보고, 만존재와 만현상이 다 인연연기에 의한 인과의 법칙으로 돌아가는 가운데, 그 실상은 실로 공하다는 참이치를 깨닫게 해서, 모든 존재들을 두려움없는 안심과 평안의 세계로 인도해 주는, 이 더할나위 없는 최상의 가르침 불교를 만났음에도, 여전히 많은 불자들은 보리도나 보살도가 아닌 그저 개인적 기복으로 안위하려는 우리들의 신행 자세가 몹시 안타까워,

어떻게 하면 불교의 주요체인 중도 연기의 바른 깨달음(지혜-보리도)과 그에 따른 자비실천을 행하는 보살도로의 삶을 발심하게 하고 함께 갈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대중과 함께 제악막작諸惡莫作 중선봉행衆善奉行을 모토로, 알아차림으로 어리석음을 제하고, 육바라밀 실천으로 지혜 & 자비 빛이 되는 참불자의 삶을일상에 한 번 적용해 보자 하고 곧 바로,

'행동하는 참 불자 운동' <천일바라밀결사>를 발원하여 봄, 여름, 가을, 겨울 차수를 늘려가며 수행해 오다가 이번 제13차 100일을 끝으로, 동안거 해제 다음 날 108일 째인 오늘(25일) 일요법회 시간에 맞춰 회향을 한 것입니다.

사실 엄밀하게는 지난 주 일요일(18일)이 100일차였으나, 칠일 릴레이 108정근 제안으로
나름 여한없는 회향을 꿈꾸며 7일 연장, '천일 바라밀 회향 릴레이(24hr×7days)108정근' 계획을 알리니, 우리 절 포교사 4분 포함 17명 + 스님 3분으로 총20명 불자가 릴레이 용맹정근 집전자로 나서, 만7일간, 하루 24시간 내내 쉼없이 목탁 & 염불소리의 정진열기로 법당가득 관세음보살 자애의 드리움을 느꼈습니다.

 돌아보면...2011년 11월, 내가 달라스로 날라온 것은 내 인생 여정에서 23살 출가한 사건만큼이나 획기적인 일이었다 여겨집니다. 참자유, 대평안을 꿈꾸며 그것을 실현하는 방법으로, 참선을 용이하게 수행하기 위한 환경을 쫓아 삭발염의하고 선객이 되어 구름처럼 떠돈 내 행로에 일대 혁명이었다고나 할까요.

우여곡절 끝에 달라스 불자 몇 분의 간곡한 청이 연이 되어 이리 먼 이국 땅으로 날라와 10년이 훌쩍 넘도록 법비를 내리고 연못을 만들고 이리 고된 연밭 농사를 이렇게 짓게 될 줄이야...!  ㅎㅎㅎ 참으로 인연은 묘할 뿐입니다.

존재 의미를 찾아 헤매다 승려가 된 내가, 천착하고 천착한 바의 존재란 딱히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Desire가 원인, 매개가 되어 끊임없이 인과 연으로 얽히는 씨줄 날줄이 되어 시공간 무대에서 환타스틱하게 펼쳐지는 중중무진 인드라망...그저 연기적 과정일 뿐, 어떤 숙명적 운명적 의미는 딱히 없음을 확연히 확인하고 난 후이나...

 이 땅에서 나는 내 존재의 의미를 리셋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왜냐하면 나에게 그런 절대자유를 가르쳐 준 스승의 은혜를, 그 분의 이름이라도 알고, 내 종교는 불교라 하며 절에 나오는 불자님들한테만이라도 진정 갈애의 괴로움과 두려움으로부터 해방되어 우리 모두의 본래 자리를 같이 맛보고 경험하게 하고 싶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제는...절이 존재하는 본래의 목적, 취지대로 가자하고 령令을 세웠습니다. 역대로 지혜 방편을 잘 펼치신 선지식들의 선방편을 잘 따르기로 하였지요.

먼저 절을 찾아오는 우리 불자들만이라도 붓다와 가르침을 잘 활용하는 신행방법으로서,

내 존재 의미를 지혜의 완성과 자비의 구름으로 설정해 보자. 그러니 날마다 새로운 깨침으로 반짝여 보자. 청정한 믿음과 알아차림으로 석존의 가르침대로 각자 인생행로의 키를 잡고, 보리도(깨달음의 길-지혜)와 보살도(지혜&자비) 의 길을 나아가, 온통 평화 그 자체인 피안을 향하는 것으로 내 존재의 의미를 부여해보자...며 용광로에 불을 붙였습니다.

 언제나 나를 괴롭게 하는 불순물(탐진치)을 다 녹여내고 진금을 드러내 자유자재하게 쓸 수 있는, 불교적 언어로 서술하자면, 충만한 복덕 & 지혜의 양 날개를 조화롭게 갖추는 대승불교 수행법으로 하는, 예경, 수계(불명 호칭하기), 참선, 기도(참회,발원,염불,절), 법회참석, 봉사, 나눔을 같이 행하여 독려하며 끌어온 수요 선방모임과  일요법회는 멈춘 적이 없고, 해외의 단일사찰로서는 최초로 종단 인가를 받은 불교대학도 코비드가 끝난 후 재개강하여 화욜마다 경전공부를 하는데, 반짝이는 환희심과 고취되는 신심을 바로 느낄 수 있어 생동감이 있습니다.

십 여년 전의 첫 번 천일(2013,1,13~2016년 6,12까지)회향 후에는, 달라스 불자들의 염원을 담아, 이전 도량 터전인 부지를 장만하였고, 이 번 두번 째 천일에는 그 땅에 법당과 선원을 건립하는 건축불사의 원력을 세웠으나, 아직은 요원한 듯 합니다.

해외 불자들과 현지인들을 상대로 부처님과 그 가르침을 나누고 함께 수행도량을 세우는 일은...정말로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제 덕화나 복력이 너무 미약한 탓입니다.
그래서 복혜 구족의 농사를 더욱 부지런히 지어야겠다 싶습니다.
이 방에 인연된 불자님들, 천일바라밀결사를 잘 마친 우리 달라스보현사 선재들에게
격려 응원 부탁드립니다.

저희가 행한 천일바라밀결사의 수행주제인 6바라밀 실천 발원문으로 마무리 합니다.

      <바라밀 수행 결사 발원문>
[여기, 미국 텍사스주 달라스에 자리한 정법 수행도량 보현사에 모여든 저희들은 ‘행동하는 참 불자 운동’의 일환으로, 대승불교의 수행덕목인 6바라밀 보살도 실천으로, 일상이 원만하고 의미있는 삶을 영위하고자, 선연의 우리 법우들과 함께하는 <천일바라밀결사>를 기쁜 마음으로 함께 합니다.

우리 모두 부처님 가르침대로, 보리도(깨달음의 길-지혜)와 보살도(이타의 길-자비)의 실천 덕목인 6바라밀을 능동 적극적 주체로 잘 수행하겠습니다.

제 일(보시布施)- 재화(물질), 佛法, 무외시(두렵지 않게 해주는 것)로써, 베품이 곧 나의 빛남, 평안임을 알아 기꺼이 베풀고 나누겠습니다.

 둘째(지계持戒)- 5계와 10선계)로써, 죄악의 혼탁하고 어지러운 두려움을 여의고, 인연과보로 이루어진 이 현상계를 맑고 향기로운 정토로 잘 가꾸겠습니다.

 셋째(인욕)- 모든 성취는 그 바탕이 인욕忍辱이므로 바라밀 시작과 완성이 되는 이해와 인욕, 불퇴전의 꾸준함으로 항상 지혜·자비의 빛을 잘 가꾸겠습니다.

 넷째(정진)- 부단한 정진精進으로써, 내 청정자성을 덮은 미혹, 지혜·자비 선근을 무너뜨리는 습성, 삼악도의 악업을 짓지 않는 제악막작諸惡莫作과, 모든 선을 적극 능동적으로 닦는 중선봉행衆善奉行을 잘 수행하겠습니다.

 다섯째(선정)- 성성적적(또렷,고요한:惺惺寂寂)의 선정禪定을 잘 닦아, 억겁토록 익혀온 탐진치貪嗔癡 그 5욕 번뇌를 잘 알아차려 그치고, 고요하고 선명한 평안에 들겠습니다.

 여섯째(지혜)- 나와 내 것, 존재와 현상, 인연연기와 중도의 참 이치와 그 실상을, 마하반야바라밀로써 확철히 깨달아 꼭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고, 다함없는 지혜·자비의 빛이 되는 대승보살도로 잘 회향하겠습니다.

 저희들 이 모든 지혜·자비 수행이 마침내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고 일체중생의 안락을 위한 공덕으로 회향되게 하소서.
佛法 바다에서 날마다 새로운 깨침으로 안심과 지복의 기쁨 누리기를 발원합니다.

더하여 복•덕•혜 수행공덕 유희도량이 될 우리의 보현도량 이전 불사가 많은 선연불자님들의 관심과 애정, 보시공덕으로 하루빨리 건립되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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