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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암과 도암의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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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현사 작성일17-04-30 21:21 조회28,0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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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장스님께서 2016년 10월 12일, 수요 선방모임에서 해 주신 법문입니다.

 

도오가 약산선사 아래서 선을 익혀 자미滋味를 얻
고서 항상 백장산에 있는 사형을 생각하다가 어느
날 편지를 썼다.


"석두石頭(자신이 모시는 약산선사의 스승)는 순금
가게요, 강서江西(마조대사-백장의 스승)는 잡화
가게인데, 사형은 뿌리를 내리고서 거기서 무엇을 하시오?  천만 번 바라노니, 속히 오십시오." 
 
운암이 사제의 편지를 받고 난 후 당황하며 끝 없는
근심에 사로 잡혔다. 
 
어느 날 백장화상 곁에서 삼경까지 모시고 서 있으
니, 화상께서 "가서 쉬라" 하셨는데도 머뭇거리고 있으니, 화상께서 물으셨다. 
 
"네게 무슨 일이 있길래 얼굴이 거칠고 야위어 마치
배 아픈 사람 같으냐? 아프면 말을 하여라." 
 
운암이 절절 매며 "아무일 도 없습니다." 
 
백장께서 "혹시 원지(도오의 법명)의 편지를 받았느
냐?" 
 
운암이 울 듯이 "감히 아뢰기 어렵습니다." 
 
백장화상께서 편지를 가지고 오라고 하시어, 운암
이 가지고 와서 보여드리니, 백장께서 다 읽어 보시
고, 잠자코 계시다가 말씀하셨다. 
 
"나를 낳은 이는 부모요, 나를 이루는 이는 벗이란 
말이 분명하구나. 그대는 어서 가거라." 
 
운암 "저는 차마 갈 수가 없습니다." 
 
백장 "내가 약산화상께 보낼 신물信物(법을 인가
받았다는 믿음의 증표)이 있으니, 그대는 이것을 지니고 빨리 가도록 하라." 
 
그리하여 운암이 스승의 분부를 받잡고 약산으로 가니, 도오가 약산 화상께 인도 하였다. 약산께 스
승 백장의 편지와 신물을 모두 전하니, 
 
"회해懷海(백장의 법호)사형이 평소에 무어라 설법
하시던가?" 
 
운암 왈 "삼구三句 밖에서 알아차리고, 혹은 육구六
句 밖에서 깨쳐야 한다' 고 하십니다. 
 
약산 왈 "삼천리 밖의 쓸모 없는 짓거리가 우습기만
하고나...그 밖의 다른 식의 설법은 계셨는가?" 
 
운암이 대답하길
"언젠가 설법을 마치시고 대중이 막 흩어 질려고
할 적에 백장스승께서 '대중들이여 !' 라고 부르시
어 대중들이 고개를 돌리니 '是甚磨- 이것이 무엇
인가?' 라고 하셨습니다." 
 
약산이 기쁜 낯으로
"어째서 회해사형이 아직 살아 계시다고 말하지 않
았느냐? 그대로 인하여 백장화상의 소식을 알게
되었구나!" 
 
그러시고는 운암을 향해 물으셨다.
"눈 앞의 생사가 어떠한가?" 
 
운암 "눈 앞에 생사가 없습니다." 
 
약산 "이십여년이나 백장화상의 회상에 있었다면서
        속기俗氣도 아직 제거하지 못했구나!" 
 
운암 "저는 그렇거니와 그럼 스님께선 어떠십니까? 
 
약산선사께서 대답 하시길,
"어리석고 약하고 못나고 둔하니, 백 가지가 추醜하
고 천가지가 옹졸하며 그저 그렇게 세월을 보내느
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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