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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부처님 광명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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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현사 작성일17-04-30 21:26 조회27,43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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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장스님께서 2016년 11월 9일, 선방모임 도반들에게 "태전선사와 시랑"의 일화를 법문해 주셨습니다. 

 

당나라 중기 원화황제 13년에 서천에서 모셔 온 진신사리를 몸소 마중하러 문무백관을 거느리고
안원문까지 나가 향을 피우며 정례하던 중에, 
 
오색광명이 서리는 것을 보고, 모두 다 부처님의 광
명이라하여 백관들이 거룩한 감응에 예배하고 하례
賀禮를 하였으나, 시랑侍郞 한유韓愈만은 부처님
의 광명이 아니라 하여 그 거룩한 공덕에 하례하지
않았다. 
 
이에 원화황제가 묻기를 "부처님의 광명이 아니면 무슨 광명인가?" 라고 하였으나, 시랑이 답을 못하였다.  

이에 황제가 그를 조주潮州로 귀양을 보내 버렸다. 
 
시랑이 조주에 도착하자, 주변 사람들에게 먼저 묻
기를, "이 근처에 도덕이 높은 선禪수행자가 없는가?"
사람들이, "~에 태전太顚화상이란 분이 계십니다." 
 
시랑이 급히 세 차례나 사람을 보내 초청 하였으나
모두 응하지 않았다가, 나중에 부처님의 광명 얘기
를 들으시고는 스스로 찾아 오니, 그 때는 시랑이
만나 주지 않고, 사람을 시켜 대신 물었다. 
 
"세 차례나 초청해도 만나 주지 않더니, 이젠 어째
부르지도 않았는데 오셨습니까?" 
 
이에 태전 선사께서, 
"세번 초청해도 오지 않은 것은, 시랑을 위하지 않기
때문이요,  부르지 않아도 온 것은 부처님의 광명을
위해서입니다."  
 
시랑이 이 말을 전해 듣고 기뻐하면서 앞서 있었던 
사실을 말씀드리고, 이어 바로 물었다. 
 
"제자가 그 때 부처님의 광명이 아니라고 말했는데
이치에 맞습니까?" 
 
태전선사 왈,  "맞습니다." 
 
시랑이 재차 묻기를,
"그럼, 부처님의 광명이 아니라면 무슨 광명입니까? 
 
태전선사께서 답하셨다.
"그것은, 천룡팔부 제석 범왕등이 부처님의 덕화德化를 돕는 광명입니다." 
 
이에 시랑이,  "그 때 서울에 스님같은 분이 한 사람만

있었어도 제자가 이리로 귀양 오지 않았을 것입
니다." 
 
그리고 이어 묻기를,
"부처님의 광명이 있습니까?" 
 
태전 왈,  "있습니다." 
 
시랑,  "어떤 것이 부처님의 광명입니까?" 
 
이에 태전 선사께서 시랑에게

"한유~!" 

 하고 부르시니, 시랑이 "예 !" 하고 대답하자, 
 
태전선사께서,  "보시오. 봤습니까?" 하셨다. 
 
이에 시랑이,
"제자는 이러한 경지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겠습니다." 
 
하니, 태전선사께서 말씀하셨다.
"이 경지를 알면, 그것이 진짜 부처님의 광명입니다.
그러므로 불도佛道는 한 가닥으로서 청황적백색이
아니건만 수미산을 꿰뚫고, 산 강 땅덩이를 두루
비치건만 귀나 눈으로 보거나 들을 바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다섯 개의 눈(五目)으로도 그 모습을 볼 수
없고 두 개의 귀로도 그 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다.
만일 이 부처의 광명을 알면 온갖 범부나 성인이란
허깨비가 홀리지 못합니다." 
 
태전 선사께서 시 한 수를 읊조리며 돌아 섰다 
 
     그대에게 하직을 고하노니
    너무 빨리 산으로 돌아간다고 흉보지 말라.
    송라사이로 비치는 달빛이 그리워서이다.
    살던 집을 자물쇠로 잠그지 않았건만
    올 때에 흰 구름이 스스로 감싸고 있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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