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전선사와 시랑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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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현사 작성일17-04-30 21:29 조회28,10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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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장스님께서 2016년 12월 13일 선방모임에 해주신 법문입니다.
당나라 중기 원화황제 때에, 潮州조주 땅으로
유배 간 侍郞시랑과 太顚태전 선사의 일화;
태전선사께서 머무르시던 산으로 돌아 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시랑이 마음을 내어 산으로 찾아가
절을 올리고 물었다.
"제자는 공무에 바쁘니, 스승께서 바로 불법의 긴요
한 곳을 지시해 주십시오."
이에 태전선사께서 良久양구(묵묵히 가만 있는 모습)하시니,
시랑이 창황하여 어찌할 줄 몰라 멍
하니 있거늘, 때마침 시자인 삼평이 등뒤에 있다가
선상을 치거늘 선사께서 돌아보시면서 말씀하셨다.
"무슨 뜻인가?"
삼평 왈 "먼저 禪定선정으로써 움직이고 나중에 지
혜로써 구제합니다."
그러자 시랑이 삼평을 향하여 말했다.
"화상의 가풍이 격조가 높으셔서 제자는 어리둥절 했는데,
지금 시자를 통해서 들어갈 곳을 얻었습니다."
그리고는 삼평에 절하여 하직하고 다시 고을로 돌아갔다.
그리고 다시 다음날 산에 올라와 태전선사께 절을
하려 하니, 태전선사께서 낮잠을 자다가 오는 것을
보시고도 일어나지 않으신 채 물으셨다.
"산 구경을 하러 왔는가? 나에게 절을 하러 왔는가?
시랑 "절을 하러 왔습니다."
선사께서 바로 "그러면 절을 하지 않고, 다시 어느
때를 기다리는가?"
시랑이 곧 절을 하고는 돌아갔다.
나중에 어느 날 다시 산에 올라 오니, 선사께서
똑 같이 물으셨다.
"산 구경을 왔는가? 나에게 절을 하러 왔는가?"
시랑 "산 구경을 왔습니다."
태전 "그러면 지팡이를 가지고 왔는가?"
시랑 "가지고 오지 못했습니다."
태전선사께서 버럭 말씀하셨다.
"지팡이도 가지고 오지 않았다면 공연히 와서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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