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수 고양이를 탐내다가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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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흰구름 작성일24-02-21 16:41 조회3,78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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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아시죠?
오늘 저녁 선방모임 정규시간에 좌선 못한다는거.
지금은 일 주일 내내 24시간 릴레이 목탁정근 중입니다. 선방이 따로 없어 법당을 함께 이용해야하는 애로때문에라도 속히 선원을 단독으로 짓는 도량 이전불사를 진행해야겠습니다.
오늘은 법당을 이용 못하는 대신 그 시간 절에 오시는 법우님과는 내가 개별 문답과 면담은 해드리겠습니다.
25일 천일바라밀결사 회향법회 시간에 만나요~
#선화(禪話)
<남전참묘(南泉斬猫-남전이 고양이를 베어버리다)>
남전 대선사의 회상(*방장이나 조실이 계시는 곳에 가르침을 받는 많은 제자가 모여 있는 절도량)에 동당(東堂-동편 선원) 서당(西堂-서편 선원)이 있었는데, 양 선원의스님들이 고양이 한 마리를 가지고 서로 자기들 당 고양이라고 실랑이를 벌였다. 계속 싸우니 그 소란스러움이 조실스님 방까지 전해졌다.
남전선사(南泉禪師)는 대중을 소집한 후, 문제의 고양이를 가져 오라 하시고, 왼손에 고양이를 움켜 잡으시고, 오른 손엔 칼을 들고는, 대중을 향해 물었다.
"도류(도 닦는 무리)여!
한 마디 바로 일러라!
그대들 누구라도 한마디 제대로 이르면 이 고양이를 살려줄 것이지만, 만약 제대로 된 한마디를 이르지 못하면, 바로 고양이를 베어버릴 것이다."
그러나 그 대중들은 눈치만 보며 묵묵히 한마디 제대로 말하는 사람이 없었다.
대중을 살피며 답을 기다리던 남전선사는 곧바로 칼을 들어 고양이 목을 쳐 베어 버렸다.
대중들은 파랗게 질려서 조용했다.
그리고 남전선사는 곧바로 방장실로 가버렸다.
이렇게 동당 서당 고양이 분란은 끝이 났다.
그 날 저녁에, 원주 소임을 맡고 있던 조주선사(趙州禪師)가, 장보러 나가 볼 일을 마치고 늦게 돌아와 방장실로 가서 남전선사께 귀사했음을 아뢰고 문안 인사를 올리니, 누워 계시던 남전이 조주를 조실방으로 들게 하시고는,
낮에 있었던 사건을 들려 주고 그 일을 물었다.
"조주야!
만일 그 자리에 네가 있었다면 어떻게 하였겠느냐?"
그러자, 조주선사는 신고 있던 자기신발을 벗어서 머리에 이고는 밖으로 나가 버렸다.
이를 물끄러미 보던 남전선사가 한숨을 쉬며
뱉었다. "그 때에 그대가 있었더라면 그 고양이는 죽지 않았을 터인데...!"
오늘 저녁 선방모임 정규시간에 좌선 못한다는거.
지금은 일 주일 내내 24시간 릴레이 목탁정근 중입니다. 선방이 따로 없어 법당을 함께 이용해야하는 애로때문에라도 속히 선원을 단독으로 짓는 도량 이전불사를 진행해야겠습니다.
오늘은 법당을 이용 못하는 대신 그 시간 절에 오시는 법우님과는 내가 개별 문답과 면담은 해드리겠습니다.
25일 천일바라밀결사 회향법회 시간에 만나요~
#선화(禪話)
<남전참묘(南泉斬猫-남전이 고양이를 베어버리다)>
남전 대선사의 회상(*방장이나 조실이 계시는 곳에 가르침을 받는 많은 제자가 모여 있는 절도량)에 동당(東堂-동편 선원) 서당(西堂-서편 선원)이 있었는데, 양 선원의스님들이 고양이 한 마리를 가지고 서로 자기들 당 고양이라고 실랑이를 벌였다. 계속 싸우니 그 소란스러움이 조실스님 방까지 전해졌다.
남전선사(南泉禪師)는 대중을 소집한 후, 문제의 고양이를 가져 오라 하시고, 왼손에 고양이를 움켜 잡으시고, 오른 손엔 칼을 들고는, 대중을 향해 물었다.
"도류(도 닦는 무리)여!
한 마디 바로 일러라!
그대들 누구라도 한마디 제대로 이르면 이 고양이를 살려줄 것이지만, 만약 제대로 된 한마디를 이르지 못하면, 바로 고양이를 베어버릴 것이다."
그러나 그 대중들은 눈치만 보며 묵묵히 한마디 제대로 말하는 사람이 없었다.
대중을 살피며 답을 기다리던 남전선사는 곧바로 칼을 들어 고양이 목을 쳐 베어 버렸다.
대중들은 파랗게 질려서 조용했다.
그리고 남전선사는 곧바로 방장실로 가버렸다.
이렇게 동당 서당 고양이 분란은 끝이 났다.
그 날 저녁에, 원주 소임을 맡고 있던 조주선사(趙州禪師)가, 장보러 나가 볼 일을 마치고 늦게 돌아와 방장실로 가서 남전선사께 귀사했음을 아뢰고 문안 인사를 올리니, 누워 계시던 남전이 조주를 조실방으로 들게 하시고는,
낮에 있었던 사건을 들려 주고 그 일을 물었다.
"조주야!
만일 그 자리에 네가 있었다면 어떻게 하였겠느냐?"
그러자, 조주선사는 신고 있던 자기신발을 벗어서 머리에 이고는 밖으로 나가 버렸다.
이를 물끄러미 보던 남전선사가 한숨을 쉬며
뱉었다. "그 때에 그대가 있었더라면 그 고양이는 죽지 않았을 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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